미국 뉴멕시코 주 앨버커키에서 출장 중인 나는,
친구 JAY와 둘이 어느 날 문득 샌프란시스코로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앨버커키는 뉴멕시코에서 가장 큰 도시이지만, 높은 빌딩 대신 광활한 사막과 초원이 펼쳐져 있는 곳이기에
도시보다는 시골 느낌이 물씬 풍긴다.
나는 도시를 좋아한다.
화려한 야경과 분주한 거리를 좋아한다.
그리고 휴양지를 좋아한다.
바다를 품고 있는 그런 곳을 좋아한다.
샌프란시스코는 늘 마음속 어딘가에 자리 잡고 있던 도시였다.
샌프란시스코는 전부터 가보고 싶은 도시였다.
특별한 이유라기보다는 내가 IT에 관심이 많고,
UIUX디자인을 했다보니 관련 업체들이 많이 몰려 있는
샌프란시스코는 항상 관심의 대상이었다.
그리고 회사에서 자주 참여하는 박람회가 있는데...
그 박람회가 항상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렸다.
박람회 참여를 위한 팀에 참여해서 모든 디자인을 혼자 다했지만,
그리고 마케팅 세그먼트와 페르소나를 다 정해주고 스크립트까지 만들었지만
비자문제로 몇 회나 참여하지 못했다.
비자가 해결된 작년에는 뉴멕시코 출장으로 인해서 참여 못했었다.
그래서 한 번은 꼭 가보고 싶은 도시가 되었다.
오기로라도 가보고 싶었다.
그리고 이번 마틴루터킹 데이(연휴)를 맞이해서 주말을 이용해 여행을 다녀왔다.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해서 우리는 호텔 체크인을 가장 먼저 했다.
얼리체크인이 가능했기에 Powell 역 근처에 호텔로 이동 후 체크인부터 끝내고,
점심을 먹기 위해 피어 39로 이동했다.
피어는 해안 관광지로 주변에 많은 식당과 기념품 가게들이 즐비했다.
피어 39까지 버스를 타고 이동하다 32 정도에서 내렸다.
좀 걷고 싶었다.
버스에 사람도 많았지만, 날씨가 너무 좋아서 걷기에 적당했다.
배고파서 이곳저곳 비교하지 않고 구글 평점만 보고 들어간 식당에서 큰 만족을 했다.
샌프란의 물가는 살인적이었지만, 비싼 만큼 맛이 좋아서 아깝지는 않았다.
위의 세 개의 음식을 시키고 102불 정도 나왔다... 두 명이서 먹었으니 한 사람당 7만 원 꼴....
만약 맛이 없었으면 엄청 억울했을 것 같다.
부둣가에는 일광욕을 즐기며 낮잠을 자고 있는 바다표범들이 있었다.
동물원에서나 볼 수 있는 바다표범을 부둣가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이 너무 신기할 따름이다.
난간에서 바다표범을 구경하며 사진 찍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바다표범들은 그런 것들은 신경 쓰지 않고, 푸른 하늘 아래 여유 있게 퍼질러 있는 모습에 부러울 따름이었다.
피어를 보고 금문교로 향했다.
샌프란시스코의 랜드마크인 금문교.
영화에서나 보던 그곳에 방문했다.
사실 엄청난 감동은 없었다.
그저 사진이나 영상에서만 보던 것을 보니 신기할 따름이었다.
다만, 날이 너무 좋았다.
금문교를 구름 없이 보는 것 자체가 행운일 정도라고 하던데...
이번 여행은 상당히 행운이 따르는 것 같았다.
그리고 우리는 해변으로 이동했다.
해가 지는 모습을 보고 싶어서 해변가로 향했다.
해가 지는 모습을 바라보며 가슴이 차분히 가라앉았다.
업무의 스트레스가 심했는데...
일 따위는 생각조차 나지 않았다.
함께 한 친구(Jay)도 업무에서 떠나서 온전히 여행을 할 수 있었다.
그저 잠깐의 휴식이지만 너무나 큰 위로였다.
둘째 날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둘 다 크게 아팠기 때문이다.
특히 Jay가 크게 아팠다.
약을 먹고 하루종일 식은땀을 흘리며 침대에 누워있었다.
나 역시 오한이 있었고, 그래서 낮잠을 자는 것을 선택했다.
밤이 깊고, 11시즘 밖을 나섰다.
거리에 사람들은 거의 없었고, 노숙자들만 즐비했다.
야경이 아름다운 도시인데... 위험하게만 느껴졌다.
그래도 샌프란시스코 너무 아름다운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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