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일을 하다 보면 종종 문제가 터진다.
출장지에서도 마찬가지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일이 꼬이거나, 누군가의 실수로 시스템에 혼란이 생기기도 한다.
그런 순간이 오면, 모든 사람이 함께 해결 방법을 찾기 위해 움직일 거라 기대한다.
하지만 오늘 내가 마주한 현실은 그와 너무나도 달랐다.
오늘 회사 내부적으로 큰 문제가 발생했다.
자세히 말할 수는 없지만,
이런 일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에서 더 답답함이 느껴졌다.
이번 문제는 특히나 심각했다.
하지만 내가 목격한 건 서로 협업하는 모습이 아니라,
한 명에게 그 책임을 몰아가는 모습이었다.
"왜 일하지 않느냐, 왜 그 문제를 당신이 해결하지 않느냐!"
이런 말을 쏟아내는 사람들은 정작 자신들이 나서서 문제를 해결할 생각은 없었다.
그것도 사이트 담당자가 말이다.
그러면서 동시에 문제 해결에는 관심 없고,
자신의 일임에도 불구하고 화만 내고, 타인을 탓하며 따지기에만 급급했다.
결국 실질적인 해결책은 커녕 공기는 더 무거워졌다.
그리고 이 모든 상황을 조율해야 할 매니지먼트는 침묵하며 일관했다.
중재하거나 방향을 제시하는 대신, 그저 방관하며 멀리서 지켜보기만 했다.
마치 강건너 불구경하듯이 침묵했다.
아무런 행동도 없었다.
그런 모습은 직원들 사이에 더 큰 불화를 일으킬 뿐이었다.
문제 해결의 리더가 되어야 할 사람들이 오히려 갈등의 불씨가 되는 상황.
관리자들에 대한 실망감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책임감 있게 문제를 해결하길 기대했지만, 그들의 태도는 전혀 달랐다.
그저 화만 내고 다른 사람에게 떠넘기기 급급했다.
이런 상황을 보며 한 가지 생각이 들었다.
회사는 모두가 같은 배를 타고 있는 공동체라 했던 말들은 그저 이상론에 불과한 걸까?
문제가 생겼을 때 가장 필요한 건 서로 협력하는 자세일 텐데,
왜 현실에서는 사람들 대부분이 책임을 회피하거나, 화만 내고 있을까?
이런 생각 속에서 내가 회사라는 조직에 대한 믿음을 조금씩 잃고 있는 것을 초월해
분개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망조다 망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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